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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9봉 완등 : 가지산, 운문산 연계산행(상양마을 원점회귀 최단코스)

gyucheol_ 2021. 7. 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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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9봉 완등

가지산, 운문산 연계 산행

(상양 마을 원점회귀 최단코스)


가지산, 운문산


코스 : 상양 마을-> 아랫재-> 가지산 정상-> 아랫재-> 운문산 정상-> 아랫재-> 상양마을
거리 : 약 14KM
해발 : 가지산 1241M, 운문산 1188M
시간 : 6시간 30분(휴식시간 포함)

 

이번에 도전한 영남알프스는 가지산과 운문사 연계 산행이다.

 

역시나 최단코스로 알아본 결과 상양 마을에서 올라가면 아랫재를 중심으로 가지산과 운문산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T자 코스가 가능하다기에 상양 마을로 향했다.

 

영남알프스 중에 제일 주차가 난해한 곳이기도 한데 등산로 입구가 동네에 있다 보니 주차하기가 참 애매하다 하도 등산객이 많이 찾아와서 동네 곳곳에 주차를 하다 보니 주민들이 동네에 주차를 못하도록 해놓았다.

 

그러다 보니 등산로와 좀 떨어진 곳에 차를 대고 올라간다고 한다는데 나는 뭣도 모르고 마을 안까지 차를 끌고 올라가다 운 좋게(?) 마을 주민분이 위로 올라가면 차 댈 곳이 없으니 자기 집에다 주차비 좀 내고 차를 대고 가라고 하셨다.

 

뭐 어찌 보면 찝찝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해도 가기도 하지만 왔는데 다시 되돌아가서 주차를 하기엔 마을 자체가 산동네라 등산도 시작도 전에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하는 게 겁이 나서 주민분께 주차비를 주고 주차를 했다.

 

다행히 주차한 곳에서 바로 5분 거리에 등산로 입구가 나왔다.

 

이날은 날씨가 아주 좋아 초입부터 기분 좋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자연소리를 들으며 피톤치드를 마음껏 느끼며 40여분을 걸어 올라가니 아랫재라는 평지가 나온다.

 

여기서 선택지가 있는데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가지산으로 갈 수 있고 왼쪽으로 가면 운문산이 나온다.

 

오기 전에 검색을 해본 결과 둘 다 가파른 오르막길로 힘든 코스이지만 가지산이 좀 더 높고 어느 정도 오르막을 올라가면 평지 능선이 나오는 산이라고 하고 운문산은 가지산보다 낮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오르막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처음 체력이 있을 때 좀 더 길고 시간이 걸리는 가지산부터 갔다가 운문산을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가지산부터 가기로 결정했다.

 

아랫재를 지나자마자 얄짤없이 바로 오르막길로 맞이 해준다.

 

그냥 오르막도 아니다 거의 사족보행을 해야 할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끝도 없을 거 같던 나무숲의 오르막길을 40여분 오르자 빛이 반겨주는 평지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한숨 돌리면서 경관을 둘러보며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진짜 날씨가 좋아 주변 경치가 다 보인다.

 

쉬고 싶어서 쉰다기보다 경치 좀 즐기기 위해 올라가다가 자리 잡고 물도 마시며 멍도 때리고 간다.

 

정상도 아닌데 벌써 정상에 온듯한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경치

 

평지도 생각보다 길지만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산의 모습에 힘내서 정상을 향해갈 수 있다.

 

어느 순간 도착한 헬기장 

 

정상이 다 왔나 싶었지만 아직 저위로 더가야 한다.

 

정상 바로 옆에 있는 가지 산장

 

간단한 먹거리와 물 등을 판매 하지만 갈길이 바쁘기에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쳐본다.

 

1시간 30여 분 만에 도착한 가지산 정상

 

인증도 찍어주고 간단하게 간식도 먹으면서 운문산을 가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해준다.

 

운문산으로 가기 위해 다시 아랫재로 내려간다.

 

올라올 때 죽을 거 같던 길이 내려갈 때는 아주 빠르게 내려가진다 하지만 너무 가파르다 보니 발바닥이 아프니 천천히 조심히 내려가야 한다.

 

집에 와서 보니 양쪽 엄지발톱에 멍이 들어 있었다.

 

아랫에 도착하고 짧지만 굵다는 운문산 쪽으로 큰 숨을 들이쉬고 올라가 본다.

 

역시 시작부터 오르막길이다.

 

올라가고 또 올라가다 보면 이제 계단이 나온다.

 

이제 슬슬 체력의 압박이 오기 시작한다.

 

나무숲을 지나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는 구간이 나왔지만 계속 오르막길이다.

 

생긴지 얼마 안 된 거 같은 새거 같은 계단이 나왔다.

 

이제 진짜 다 왔구나 라고 세뇌를 하며 악착같이 마지막 힘을 짜내서 올라가 본다.

 

1시간 정도 올라와서 만난 운문산 정상

 

얼마나 반가웠는지 오랜만에 친구 만난 느낌이었다.

 

힘든 와중에도 인증샷은 놓칠 수 없기에 인증샷부터 찍고 쉬었다.

 

말이 연계 산행이지 2개 산을 오르고 내려가는 생 등산이었다.

 

산길도 가파르고 오르막길만 있는 산이라 더 힘들고 힘들고 힘들었다.

 

진짜 가지산 오르고 난 다음에는 다음에 와서 운문산을 다시 오를까 라고 생각도 들었지만 포기하기에 아쉽기에 끝까지 올라갔다.

 

힘든 만큼 정상에서의 내려다보던 경치가 뇌리에 깊게 박혔고 집에 돌아간 후에도 힘든 뒤에 쾌감과 보람을 느낀 그 감정이 가슴속에 오래 남아있었다.

 

가지산 운문산 연계 산행은 체력적으로 준비를 좀 해야 하고 어느 산부터 오를지 선택도 잘해야 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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