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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히게 슈크림 공방 : 도쿄 시모키타자와 토토로 슈크림 카페

gyucheol_ 2023. 5. 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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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히게 슈크림 공방

도쿄 시모키타자와 토토로 슈크림 카페


운영시간:

월, 수, 목, 금, 토, 일 — 10:30 ~ 19:00
화요일 — 정기휴무

 

일본 도쿄 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인 ‘시로히게 슈크림 공방’, 일명 '토토로 슈크림 카페'

 

나 역시 지브리 팬이라 이곳을 빼놓을 수 없어, 도쿄 여행 첫 일정으로 아침 일찍 찾아갔는데, 일본인과 외국인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손님이 적고 한산할 때는 1층에서 슈크림을 구입한 뒤 2층 카페에서 커피나 브런치와 함께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날은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한 줄은 슈크림 테이크아웃, 다른 한 줄은 2층 카페 이용을 위한 줄로 나누어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공식 인증을 받은 가게로, 친남동생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시모키타자와점 외에도 키치죠지 쪽에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이 하나 더 있다.

개인적으로는 시모키타자와점이 지브리 영화에 나올 법한 매장 전경이라 더 예뻐서, 이곳을 선택했다.

 

차례를 기다리다가 드디어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를 지나면, 토토로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브리 캐릭터 굿즈들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바로 만날 수 있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수도 있지만, 뭔가 설렘이 있어 그런지 토토로 그림이나 인형만 봐도 마음이 두근두근 뛰었다.

 

귀여운 토토로 종이접기 방법도 안내되어 있었다.

 

2층은 카페이고, 왼쪽에는 슈크림빵과 쿠키를 구매할 수 있는 샵이 있다.

 

나도 2층 카페를 구경해보고 싶었지만, 카페 이용을 하지않으면 구경만 하려고는 올라갈 수 없게 되어 아쉬웠다.

 

샵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지브리 캐릭터 쿠키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보는 순간 당장 집어 들고 싶을 만큼 귀엽고 정성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가격이 꽤 부담스러웠다.


아무리 내가 지브리 팬이지만 쿠키 4개에 약 5,500원 정도면 쉽게 손이 가지는 않는다.

그래도 퀄리티가 워낙 좋아서, 기념용이나 선물용으로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아이템이라고 느꼈다.

 

가게 한편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친필 사인도 전시되어 있었다.

 

지브리의 공식 인증을 받은 카페답게, 곳곳에 놓인 피규어나 그림들에서 지브리 특유의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슈크림 전문점이라 지브리 굿즈는 따로 판매하지 않아 아쉽긴 했지만,
카페 공간 자체가 워낙 협소해서 만약 굿즈 판매까지 했다면 훨씬 더 복잡해지고 대기 시간도 길어졌을 것 같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오히려 잘 조절된 운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진짜 이런 아기자기한 피규어들만 보면 눈이 절로 돌아간다.

하나하나 디테일도 예쁘고, 지브리 감성 덕분에 그냥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졌다.

 

슈크림을 사기 전에 카페 내부를 둘러봤는데, 지브리 감성이 정말 뿜뿜 느껴졌다.


지브리 팬이라면 "여긴 꼭 와봐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드디어 계산대까지 도착해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매대에서 “사 가주세요” 하는 듯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귀여운 토토로 슈크림들.

 

개당 가격이 꽤 무시무시한 편이지만, 그 귀여움에 지갑이 저절로 열릴 수밖에 없었다.

 

맛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즌마다 종류가 달라지고, 늦게 가면 인기 있는 맛은 금방 솔드아웃되기 때문에
미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어떤 맛이 나오는지 확인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내가 갔을 때는 다른 맛은 이미 다 품절이고, 딸기맛만 남아 있었던 게 조금 아쉬웠다.

 

총 2개를 구매했는데, 이걸 정말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귀여워서 그냥 박제해서 집에 가져가고 싶을 정도였다.

 

사진으로 남겨두고 조심스럽게 한 입 먹어봤는데, 겉빵은 생각보다 겹겹이 두꺼워서 씹는 맛이 좋았고,
안에는 딸기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슈크림이 가득 차 있어 달콤하고 부드러웠다.

단순히 비주얼만 귀여운 디저트가 아니라, 맛도 만족스러운 슈크림이었다.

 

지나고 나니 쿠키를 안 사 온 게 괜히 아쉬웠지만, 그래도 인기 많은 슈크림을 직접 맛봤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도쿄에 갔을 때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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